타이어 3사, ‘국산 완성차에 국산타이어 장착’ 요구
타이어 3사, ‘국산 완성차에 국산타이어 장착’ 요구
  • 이준성
  • 승인 2021.0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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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자동차·타이어 산업 동반성장 위한 지원 촉구
美 상무부,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율 부과 예정

국내 타이어 3사 등 타이어업계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국산 타이어가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소비자 후생을 위해 국산 중대형 고급승용차 출고시 국산타이어 장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으로 국산 타이어 판매량은 2910만개이다. 국산 타이어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신차용 판매 비중은 2020년 10월 기준으로 23.6%를 기록했다. 2017년 32.8%에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외국산 타이어의 국내 판매 비중은 2016년 8.2%에서 2019년 18.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제네시스 등 국산 고급승용차들이 외국산 타이어를 전량 채택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에는 고급브랜드의 일부 대형 세단에만 장착되던 외국산 타이어가 2019년 출시된 중형 차량에도 장착돼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기아차 K5 등 중형 이상급 차량 대부분이 외국산 타이어를 장착했고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GV70에도 18인치 브리지스톤, 19인치 미쉐린 등 전량 외국산 타이어가 장착됐다.

협회는 “외국산 타이어는 국산 타이어보다 최소 30% 이상 비싸고 AS도 불편해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급 중대형 승용차에 외국산 타이어와 국산 타이어를 모두 채택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세계 각국이 자국산 타이어 보호정책을 시행하는 추세”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타이어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관련 산업이 협력해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협회의 건의서를 받은 산업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현대·기아차 등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한국 등 4개국의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관세율은 오는 5월 13일 상무부의 최종 결정과 6월 28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거쳐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인도산 타이어는 기존에 적용하던 수입 신고제를 수입 허가제로 변경해 사실상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반덤핑 예비판정에서 한국타이어 38.07%, 넥센타이어 14.24%, 금호타이어 27.81%의 추가 관세율을 산정했다. 예비 결정에서 부과된 추가 관세는 상무부 관보에 정식 공고되는 이달부터 부과된다.

현재 타이어 업체들은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는 최장 5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있지만 항소를 통해 관세율이 하락한 선례가 많다.

그 동안 타이어 업체들은 생산지 변경을 통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추후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의 미국 수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도 가동률이 낮은 유럽공장에서의 미국 수출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정부 출범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반덤핑 관세율 조정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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