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한국 1인당 국민소득, G7 진입 전망”
블룸버그통신 “한국 1인당 국민소득, G7 진입 전망”
  • 김세화
  • 승인 2021.01.26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봉쇄로 타격 입은 伊 제치고 사상 첫 G7 진입”
코로나19로 국내 수요 위축돼, 일자리 급감은 위협요인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2019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의 3만4530달러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가 대규모 봉쇄 때문에 9% 정도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사진= 블룸버그통신 해당기사 캡처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2019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의 3만4530달러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가 대규모 봉쇄 때문에 9% 정도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사진= 블룸버그통신 해당기사 캡처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이탈리아를 넘어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2019년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2019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의 3만4530달러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가 대규모 봉쇄 때문에 9% 정도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한국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세와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초로 G7 수준에 진입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1인당 GNI가 G7에 도달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관광 등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출 중심의 한국보다 코로나19 타격이 더 컸다. 지난해 한국은 주요 선진국의 '셧다운' 조치로 2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지만, 수출이 11월 4.1%, 12월 12.6%로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수출이 회복세를 이끌면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적 타격이 덜 한 상태로 2020년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한국은행이 2020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0.9%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1.0%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당초 전망치 -1.1%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장률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전년 3만2115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초반대로 감소했지만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유럽 국가들의 지표는 상대적으로 더 뒷걸음질 치면서 한국의 1인당 GNI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해 GDP 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사상 첫 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경제적 성과는 문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한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봉쇄정책을 시행하긴 했지만 유럽 국가의 전면적 국가 폐쇄 정책보단 정도가 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5868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0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9년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전년도 한국을 앞섰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2위와 11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한국의 수출 성장세가 내수 확대로 연결되지 않아 1999년 이후 일자리가 가장 크게 감소한 점은 경제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관광이 중단됐고 수출 모멘텀은 국내 수요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학력·고소득 노동자는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저학력·저소득 노동자의 여건은 악화되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00~400명대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이번 겨울 파동이 '브이(V)자'형 회복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