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2만명으로 역대 최저
지난해 11월 출생아 2만명으로 역대 최저
  • 김세화
  • 승인 2021.0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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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출생아 수는 20만명대로 떨어질 듯
1~11월 인구 -2.4만명, 13개월 연속 감소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국내 인구가 2만4000명 자연 감소했다. 특히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은 '2020년 11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감소 폭도 지난 2001년 -18.4% 이후 가장 컸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5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2010년 11월 4만1318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년 전인 2019년 1월 3만271명이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 12월 출생아 수의 평균 증감률인 -8.22%을 적용해 추산하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745명 감소한 1만948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2017년부터 30만명대로 떨어졌다. 2019년 30만2676명을 기록한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27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11월 누계 사망자 수는 27만8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은 2019년 11월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인구 자연 증가분’은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지표로 특히 지난해 11월 인구는 5584명이 자연 감소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 감소는 2만4399명에 달하면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통계청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등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에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구 자연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817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1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887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2012년 이후 혼인 건수 자체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연령층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돼 혼인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11월 출생아 수부터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더 줄었기 때문에 올해도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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