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지분가치 상승으로 평가이익 58조
국민연금, 지난해 지분가치 상승으로 평가이익 58조
  • 김세화
  • 승인 2021.01.2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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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가치 181조, 전년 대비 46.7% 증가
삼성전자 20조, 보유지분가치 확대 견인
LG화학·삼성SDI 등 반도체·전기차 강세

지난해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의 호황으로 지분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58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개 기업의 주식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는 총 181조29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57조6839억원, 46.7%이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초 314곳에서 39곳 감소했다. 5% 이상 지분 투자한 기업의 수가 감소했음에도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가 57조6839억원 확대돼 18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분가치 확대를 견인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지난해 초보다 0.08%p 증가한 10.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유지분가치는 20조579억원 증가한 56조9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55.6%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1, 2위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의 보유지분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LG화학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4조8525억원인 210% 상승했고 삼성SDI는 3조6907억원인 210.9% 상승했다.

반도체와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 속에서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3조2478억원, 3조1407억원 증가하면서 국민연금 지분가치도 1년 새 3조원 이상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네이버는 2조9822억원, 카카오는 2조24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1조9609억원 증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71.3% 상승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셀트리온의 보유지분율을 1.1%p 더 늘려 지분가치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21개 업종별 지분가치는 주요 기업의 투자성과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 42곳의 경우, 국민연금의 보유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30조7751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LG화학이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지분가치가 8조9836억원, 네이버·카카오를 포함한 서비스업종은 7조2639억원, 자동차·부품업종은 6조7292억원, 제약·바이오가 2조7033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는 -3286억원, 보험 -3280억원, 조선·기계·설비 -1820억원 등 8개 업종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1년 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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