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상반기 모바일 버전 출시 예정
3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상반기 모바일 버전 출시 예정
  • 김세화
  • 승인 2021.02.03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싸이월드 매각대금으로 체불임금 10억원 해결
‘도토리’가 진화한 새로운 가상화폐 공개할 것

폐업위기에 몰렸던 '싸이월드'가 3월 서비스를 재개한다.

PC 기반으로 운영돼 온 ‘싸이월드’는 한때 3200만 회원을 보유한 토종 SNS로 모바일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었다. 급기야 지난해 5월 세금체납으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된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서비스가 중단됐다.

싸이월드Z는 2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29일, 전제완 대표 측이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 대금으로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해소하면서 서비스 재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으로 최근 전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했다. ‘싸이월드Z’는 스카이이엔엠 외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4개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싸이월드Z는 “이르면 3월 중으로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정상화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으로는 2주면 가능하지만 접속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내부 베타 서비스를 2주 가량 운영한 뒤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한 후 올해 상반기 중 '싸이월드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보인 싸이월드 모바일에서는 아바타·음원 구매 등에 쓰였던 전자화폐 '도토리'가 부활한다. 싸이월드Z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현재 ‘도토리’라는 명칭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로 돼 있어 사용할 수 없다"며 "조만간 대형 거래소에 상장을 발표하면서 코인 이름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가 3월 부터 서비스를 재개함에 따라 사진 170억장, 음원 5억3000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3200만 회원들의 기록이 사라지지 않게 됐다. 싸이월드Z는 "서비스 중단 직전까지도 매월 1000만명이 로그인을 했다"며 "싸이월드가 14개월만에 서비스를 재개하면 단숨에 기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싸이월드Z로부터 임금 체불액인 10억원을 받고 싸이월드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전 대표가 체불 임금의 80%가량은 해결했다"며, "나머지 20%의 직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지만 전 대표가 계속 직원들을 찾으면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 대표는 직원 27명의 임금과 퇴직금 4억7000만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1심 재판부는 피해 보상 기회를 부여한다며 그를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인수가 완료된 후 다시 판결을 받아보겠다며 항소했고 현재 6억원 상당의 임금 체불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임금체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전 대표는 자신을 고소한 직원 상당수에게 고소 취하를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매각과는 별개로 전 대표가 소유한 기존 싸이월드 법인은 200억원의 부채와 함께 전 대표 소유로 남게 됐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폐업을 막기 위해 회사 매각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서비스만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200억원 상당의 기존 부채는 남겨두고 서비스만 가져오는 형식"이라며 "회사 상황이 나아지면 채권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