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백신 공급에 문제 생기면 직접 개발” … 렉키로나주 우려에는 적극 해명
서정진 회장 “백신 공급에 문제 생기면 직접 개발” … 렉키로나주 우려에는 적극 해명
  • 김민지
  • 승인 2021.02.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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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항원 생산 기술도 확보
코로나 백신 공급에 심각한 문제 생기면 직접 개발
통계적 유의성, 중증환자 ADE 부작용은 사실과 달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접 백신 개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조건부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 결과와 관련해 제시된 우려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서 명예회장은 18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진단과 치료제는 기술주권을 확보했지만 백신은 아직 확보하지 못 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직접 백신 개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생산하는 만드는 기술을 함께 확보해 해당 기술이 백신 개발로도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 회장은 "경제성 있는 사업은 아니라 다른 대안이 없을 경우에 개발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항체치료제에 몰입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경증,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밝히고,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서 회장은 렉키로나주의 임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항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향후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키로나주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의약품을 제조원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 최근 렉키로나주가 임상에서 일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경증 환자에 효과가 없고 항체치료제가 중증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2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가 327명으로 적어 통계적 유의성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임상 2상 시험은 모든 지표에 대한 데이터의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증 환자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경증 환자의 경우, 임상적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2일 이상 단축됐다"며 "이 정도 효과로 고가의 항체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효한지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경증 환자에 효과가 없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 회장도 "통계적 유의성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지만 300여 명에게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소, 회복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모두 우연이라 할 수 없다"며 "폐렴에 쓸 수 있는 약이 어떻게 경증 환자에 효과가 없을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항체치료제가 중증 환자에게는 ADE(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ADE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나 백신을 투여한 사람이 추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세가 훨씬 더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셀트리온은 "항체로 인해 바이러스 증상이 심해지거나 바이러스양이 증가하는 ADE 현상은 특이 조건이 맞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며 "중화항체를 개발한 후 세포실험 등을 진행한 결과 ADE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변이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6개월 이내에 임상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이미 다양한 중화항체 풀을 확보해 어떤 변이가 와도 대응할 수 있다"며 "변이를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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