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전망... 내수‧고용 부진 이어질 듯”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전망... 내수‧고용 부진 이어질 듯”
  • 김세화
  • 승인 2021.02.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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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개선으로 전 산업에서 수출 호조세
코로나19 확산세, 가계소득 악화로 소비 부진

한국은행은 올해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경제전망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로 제시하고 지난해 11월 26일 발표한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발표한 한은의 전망은 올해 중후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토대로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이르게 진정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3.8%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IT부문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비IT부문도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회복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조정흐름이 마무리되면서 점차 회복되고, 상품 수출은 글로벌 경기개선, 반도체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은 올해도 내수 부진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가계소득 여건이 악화되면서 민간소비의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4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4차 재난지원금에 따른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재원의 규모와 지급 방식 등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규모 정도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3차 재난지원금보다 지원규모가 늘어나고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될 방침이기 때문에 2~3차 보다는 성장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8만명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에서 추산한 증가폭 13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분간 고용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가정했다”며 "정부가 계획 중인 공공일자리 80만~100만명을 취업자 수에 포함했지만, 현재의 고용 부진 상황을 감안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IT부문을 중심으로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 중후반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고 정부의 고용지원 정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3%p 오른 1.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국내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국제유가도 전년 대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제했다”며 “교육·통신 관련 물가하방압력 축소, 전·월세 가격 상승세 등도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여건 악화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 역시 상승해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향후 경제성장 경로와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하방 리스크를 각각 3가지로 제시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코로나19 확산의 조기 진정,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을 꼽았으며 하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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