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희망퇴직 임직원의 희생 존경”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희망퇴직 임직원의 희생 존경”
  • 이준성
  • 승인 2021.03.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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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유럽 시장 성공 등 ‘서바이벌 플랜’ 완수 강조
희망퇴직 등에 노조 반발, 지난해 임단협 타결 못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임직원들의 희생에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실적 개선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이후 8년만으로 희망퇴직 인원은 400~500명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뇨라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많은 동료가 희생했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동료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해 낼 때까지 조직에 대한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는 현재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 각각 3534대와 39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번 희망퇴직도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르노삼성차는 희망퇴직과 임원축소, 임금삭감 등을 통해 고정비용 절감이 가능해진 것으로 추가 희망퇴직은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뇨라 사장은 "지금부터 우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내수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며 "아울러 유럽 수출 모델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루며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영업 활동을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15% 이상의 한계이윤을 발생시켜 2022년부터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유럽 수출 모델 XM3의 경쟁력 확보 등 남은 서바이벌 플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뇨라 사장은 "협력업체들에게도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제 제조 원가 절감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도 지난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공장을 방문해 XM3 수출 성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해 최고의 품질, 생산 비용 절감, 생산 안정성 등 3가지 목표 달성이 필요하다”며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고정비의 25% 감축을 위해 1교대 전환과 순환휴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에 이어 1교대 생산, 순환휴직 등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면서 노사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4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1교대 생산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후 작년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현재 시간당 45대를 생산하는 주야간 2교대 근무를 시간당 60대를 생산하는 1교대로 전환하는 사측 제시안을 두고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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