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부산·경남은행장 동시 교체... 빈대인·황윤철 현 행장 ‘용퇴’ 선언
BNK금융, 부산·경남은행장 동시 교체... 빈대인·황윤철 현 행장 ‘용퇴’ 선언
  • 김세화
  • 승인 2021.03.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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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희망퇴직·실적 부진, 조직 혁신 통해 극복할 것”
임추위 면접 거쳐 최종 후보 선정, 25일 주총에서 승인
BNK 부산은행 홈페이지 캡처
BNK 부산은행 홈페이지 캡처

BNK금융이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행장을 모두 교체한다. 유임이 유력했던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용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수장을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영 상황과 비전 등을 청취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최종 후보로 안감찬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정했고 경남은행 임추위는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빈대인 부산행장과 황윤철 경남행장은 행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 때 유임설이 돌던 빈 행장은 현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말 행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BNK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빈 행장은 임추위 측에 “부산은행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용퇴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종 후보 선정과 관련해 부산은행 임추위는 "당면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동해야 한다는 취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행장 후보는 지주사 주총에 앞서 이달 25일로 예정된 은행 주총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받는다.

앞서 두 은행의 임추위는 현 행장인 빈 행장과 황 행장을 포함해 잠재 후보군를 마련하고 후보 인선 작업을 추진해 왔다. 두 은행장 모두 최근의 실적 부진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적 부진을 탓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맞서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선임되는 행장이 BNK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까지 부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임기가 2년이나 남은 김지완 회장이 서둘러 변화를 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역 금융권 분석도 있었다.

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은행 두 곳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날 빈 행장과 황 행장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지만 두 은행의 임추위 또한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19년 3748억원에서 지난해 3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하락했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817억원에서 1646억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당금 규모와 희망퇴직 규모가 커지면서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각각 1572억원, 1473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은행이 다른 지역은행들에 비해 실적 하락세가 더 컸다는 점이 두 행장의 연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은행 모두 라임펀드를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징계와 법률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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