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
독자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
  • 이준성
  • 승인 2021.03.23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사 후 성공적으로 안착, 교신에 성공
시스템‧본체 86%, 탑재체 98% 국산화
차세대중형위성1호 발사 장면/ KAI 제공
차세대중형위성1호 발사 장면/ KAI 제공

국내 기술진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저궤도 실용급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후 약 102분 후에는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 등을 탑재한 러시아 소유스 2.1a 발사체가 고도 497.8㎞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에 고도 약 484km 근지점(원지점 508km)에서 소유즈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약 38분 후(발사 후 약 102분 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본체 시스템 등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신에 성공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앞으로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한반도 등의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는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 20일, 발사 전 최종 점검 중 소유스 발사체 상단 제어시스템에서 이상을 발견해 발사를 연기하고 재발사 일정을 21일과 이날 오후 3시 7분으로 조정했다.

소유스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소형인공위성 등 18개국이 발사를 의뢰한 위성 37기가 실려 있다. 소유스 2.1a 발사체는 3단 액체로켓과 상단으로 구성된 308t급 로켓으로, 위성 등 4.8t의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개발에 착수해 6년간의 노력 끝에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과기정통부와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관으로 독자 개발됐다.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적용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개발에는 과기정통부 1128억원, 국토부 451억2000만원 등 총 1579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과기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정밀지상관측용 중형위성 1~2호기를 국내 독자 개발해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를 확보하고 2단계에서는 확보된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중형위성 3기를 개발한다.

1호기 개발과정에서는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했고, 2호기 개발부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산업체가 총괄해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착수한 2단계 사업은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체 주도로 3기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 개발한 다목적실용위성 3A호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절반으로 경량화했다. 또한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을 통해 개발해 172개 품목 중 157개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중 시스템과 본체는 86.3%, 탑재체는 98.6%가 국산화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발사는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우연이 쌓아온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해 위성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