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반도체는 인프라, 공격적인 투자 필요”
바이든 대통령 “반도체는 인프라, 공격적인 투자 필요”
  • 김세화
  • 승인 2021.04.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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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도체 칩 부족 해결을 위한 회의 개최
‘반도체 굴기’ 중국에 맞서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사진= NBC NEWS 관련기사 캡처
사진= NBC NEWS 관련기사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향후 반도체 분야의 공격 투자를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칩 공급난으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 중단이 속출하고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생산 차질을 발생하면서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화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디스 NEC 위원장이 주재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 초반 등장한다는 사실은 전날 깜짝 공개됐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2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HP, 인텔, 마이크론이 참석했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포드, GM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 반도체를 사용하는 항공우주, 의료장비업체 등도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파운드리사업을 담당하는 최시영 사장이 참석했고 이 밖에도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짐 팔리 포드 CEO, 매리 바라 GM CEO, 팻 갤싱어 인텔 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반도체 투자에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내가 여기 가진 칩, 이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이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최근의 반도체 칩 수급난을 단순히 공급망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 기반 인프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굴기'를 내세워 강력한 정부 지원 하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23명과 하원 의원 42명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의원들이 서한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지배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며 “반도체 투자는 초당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미국도 중국와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를 통해 수백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난 20세기 중반과 20세기 말 세계를 주도했고 다시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미국의 연구와 개발이 다시 훌륭한 엔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대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업계를 향해서는 “미국은 일자리 계획을 추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에 대해 의회의 처리를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예산에는 500억 달러의 반도체 제조·연구 지원 예산이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울,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품목으로 보고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피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그간 수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반도체 칩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100일 검토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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