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 61억달러,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화장품 수출 61억달러, 역대 최대 규모
  • 김세화
  • 승인 2021.04.26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에도 기초화장품 수출이 24% 증가
마스크 쓰지 않는 눈·손발톱 화장품도 증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기초화장품과 눈 화장품이 증가하면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에도 수출 증가율이 30%가 넘어서는 등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61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수출액 53억3500만달러보다 14.8%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어난 18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2년 83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수입액은 10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지속적인 수출 증가에 힘입어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3년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8년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50억3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고 외부 활동을 줄면서 화장품 수출의 성장세도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전체 화장품 수출의 50%를 웃도는 기초화장용 제품의 수출이 24.0% 증가하며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관세청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생기는 피부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기초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화장품을 쓸 일이 줄어들면서 메이크업용, 입술화장용 화장품 등 색조 화장품 수출은 저조했다.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액은 5.9% 감소했고 입술화장용 화장품은 3.1% 감소했다.

다만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부위의 화장품을 수출이 늘었다. 눈화장용 화장품 수출은 8.5% 증가했고 손발톱용 화장품도 25.8% 증가했다. 관세청은 “네일샵 등 시술 매장에 편히 가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손발톱용 화장품의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고 매장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가 증가한 것도 수출이 늘어난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2019년 47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4500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화장품의 일반 수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데 반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은 204.5%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2.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수출국인 중국에 30억46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로 올해 1분기 수출액도 전년 대비 50.9% 늘어났다. 중국의 뒤를 이어 홍콩과 일본, 미국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수출증가율 기준으로는 일본 58.7%, 중국 24.6%, 베트남 17.6%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수출 5개국 가운데 홍콩이 유일하게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홍콩의 수출감소율은 22.1%로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반면 2018~2019년 4위에 올랐던 일본은 지난해 3위, 올해 1분기에는 2위로 올라섰다.

전체 화장품 수출국은 2018년 147개국에서, 2019년 171개국, 2020년 173개국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유럽은 수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