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감자·증자 추진
삼성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감자·증자 추진
  • 이준성
  • 승인 2021.05.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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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무상 감자와 유상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1조 5,746억원, 영업이익 적자 5,06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해 2022년까지 도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로 인해 도크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에 설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또한, 지난해 유럽계 매수처와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했으나 4월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경과함에 따라 재고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을 1분기에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 협상처를 포함해 복수의 다른 매수 희망처와도 매각 및 용선 협상을 다각도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3월말 현재 시재는 1.2조원 규모이며, 최근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유동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특히,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말 248%인 부채비율이 1분기末 260%까지 상승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라며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 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 분(分) 2.5조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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