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코로나19 위기로 경제성장률 3.7%p 하락”
산업硏 “코로나19 위기로 경제성장률 3.7%p 하락”
  • 김세화
  • 승인 2021.05.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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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 등 과거 4번의 위기와 비교
고용·민간소비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산업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산업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3.7%p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 소비와 고용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975년 1차 석유파동, 1980년 2차 석유파동,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4번의 주요 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GDP 성장률 하락 폭은 3.7%p에 달한다.

하락폭이 가장 큰 위기는 1998년 외환위기로 GDP가 13.1%p 하락했으며 1980년 2차 석유파동은 12.3%p,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3.9%p, 1차 석유파동 2.6%p 순으로 집계됐다.

GDP 구성 항목별로는 지난해 민간 소비가 7.4%p 하락해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19.7%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비 침체에 해당한다. 2차 석유파동은 -7.4%p, 글로벌 금융위기 -3.2%p, 1차 석유파동 -2.7%p로 나타났다.

고용 감소 폭은 45만7000명이다. 민간소비와 마찬가지로 외환위기 당시 기록한 151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어 2차 석유파동 31만6000명, 글로벌 금융위기 31만1000명, 1차 석유파동 22만2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GDP 성장률은 2020년 2분기 저점을 지난 이후 회복되는 추세지만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제조업과 수출은 이미 코로나19 위기 전 추세를 회복한데 반해 고용, 민간 소비, 서비스 생산은 아직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산업별로 충격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대면형 서비스 업종의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일부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과 지난해 성장률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예술·스포츠 분야 -29.5%p, 숙박·음식 -18.7%p, 운수업 -17.6%p로 침체기를 겪었다. 반면 인터넷 쇼핑은 11.7%p, 바이오 8.6%p, 반도체 4.9%p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이 일부 업종과 계층에 편중돼 있다”며 "경제 정책을 통해 이들 피해의 일부를 보상함으로써 방역에 대한 협조를 확보하고 경제적 충격도 덜어주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를 서로 상반된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정책을 통해 보상해야 한다"며 "방역과 경제 정책 간 유기적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1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4.1%로 1.2%p 상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주요국의 빠른 백신 보급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과 세계교역 반등에 따라 연간 총수출 증가율은 9.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화수출 뿐만 아니라 운송을 비롯한 서비스 수출도 총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용률은 60.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0.9%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보다 0.1%p 하락한 3.9%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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