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배달주문 매장주문보다 비싸게 판매
햄버거 프랜차이즈, 배달주문 매장주문보다 비싸게 판매
  • 김세화
  • 승인 2021.05.2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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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KFC 조사결과 발표
세트 최대 1200원, 단품 900원 등 배달주문이 더 비싸
판매가에 배달료 포함, 배달 플랫폼에는 무료로 표시해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료를 청구하지 않는 대신 배달 주문에 대해 매장 판매 가격보다 더 비싸게 음식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업체들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료를 무료로 표시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23일까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맘스터치 등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영업점과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달 앱에 표시된 가격을 조사한 결과, 4개 업체에서 배달 가격과 매장 주문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맘스터치를 제외한 4개 업체 모두 배달 주문시 매장가격에 비해 햄버거 세트는 1000~1200원, 햄버거 단품은 700~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700원, 음료는 500~700원 더 비싸게 판매됐다.

배달 주문과 매장 주문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업체는 버거킹인 것으로 조사됐다. 버거킹은 배달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햄버거 세트는 1200원, 단품은 900원, 사이드메뉴와 음료는 700원씩 더 비싸게 받았다.

KFC는 배달 주문 시 세트 1200원, 단품 800원, 사이드메뉴 600원, 음료 500원씩 가격을 더 높게 책정했다. 롯데리아는 세트 1100원, 단품 800원, 사이드메뉴와 음료는 600원씩 더 비싸게 판대뫴다. 맥도날드도 세트 1000원, 단품 700원, 사이드메뉴와 음료는 700원씩 더 비싸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들은 이에 대해 “일정금액 이상 배달 주문을 하면 별도의 배달료를 청구하지 않는 대신 배달 가격에 배달료 등 제반비용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적으로 주문 1건에 대해 배달료를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개수당 배달료가 포함된 경우 소비자들은 배달 제품을 여러 개를 주문할수록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4인 가구가 롯데리아의 불고기버거세트를 4개를 배달 주문하면 매장 가격보다 44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맥도날드의 빅맥세트는 4000원, 버거킹 리얼와퍼세트와 KFC 징거버거세트는 각 48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소비자원은 “문제는 이들 업체가 홈페이지와 앱 등에 배달 주문과 매장 주문 시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업체들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주문과 매장 주문 간 가격 차이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와 앱에 이같은 사실을 고지한 곳은 버거킹과 KFC 2곳 뿐이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문·결제 과정에서 주요 거래조건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배달 주문이 더 높은 금액을 받는 일반 음식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대 식당 65곳 중 56.9%가 배달 앱에서 음식 값을 더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들이 매장 가격까지 인상하는 경우도 있어 외식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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