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기 맞은 메모리 반도체, “내년 최대 매출 기록 전망”
호황기 맞은 메모리 반도체, “내년 최대 매출 기록 전망”
  • 정소연
  • 승인 2021.05.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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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출액 1804억 달러, 내후년 2196억 달러 예상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2023년 정점 기록할 것”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호황기에 진입해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3년까지 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2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180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있던 2018년 1633억 달러이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은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국면에 진입하면서 2019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1104억 달러까지 급락했다. 반도체 시장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다시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D램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5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내후년에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올해 대비 16% 상승한 1804억 달러, 내후년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196억 달러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또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양분하면서 각각 매출액의 56%, 4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IT 기기 판매량 증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올해부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부터 IT 기기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삼성이 점유율 32%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해 2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반도체 수탁 생산·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문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로, 20%를 기록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에 의한 정전 여파로 2월 중순부터 미국 텍사스 공장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1분기 기회 손실이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감소가 단순히 한시적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세계 시장 점유율 40%에 이르는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것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론은 15나노의 최첨단 DRAM 양산 기술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으며, NAND 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에 앞서 메모리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최첨단 176층의 양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를 선언해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시장 지배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초기 투자가 큰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18%로 제조업으로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업체인 마이크론과 영업이익률이 역전된 것은 삼성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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