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자동차,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 이어갈 것
이차전지·자동차,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 이어갈 것
  • 김세화
  • 승인 2021.06.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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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 설문
‘코로나 특수’ 컴퓨터·가전·바이오헬스는 부진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이 50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기준 최고치를 달성한 가운데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은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반면 컴퓨터,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 품목을 묻는 질문에 ‘이차전지’라는 응답이 2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 13.6%, 반도체 12.0%, 선박 10.5%, 자동차 부품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차전지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 ‘2024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2023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0.0%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내년 이후까지 이차전지의 수출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62.5%, 57.1%로 조사됐다.

한국의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D램 중심의 수요 강세로 63.6%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가 하락으로 이후에는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선박은 '내년 상반기' 33.3%, '2023년' 33.3%, '2024년' 16.7%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수출 호조세가 가장 먼저 꺾일 것으로 전망한 품목은 컴퓨터 16.7%, 석유화학 15.4%, 디스플레이 12.3%, 바이오·헬스 11.1%, 가전 8.6%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이 예상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 60.0%, 가전 57.1%, 컴퓨터 50.0%, 석유화학 4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한 진단키트로 특수를 누리던 바이오·헬스 분야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내년 상·하반기에 수출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40.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컴퓨터, 가전분야도 점진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수출 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는 응답자의 36.0%가 '글로벌 수요 감소'를 꼽았고, '미중 패권갈등' 27.7%, '보호무역주의 확산' 13.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주요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이란느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규제개선·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 33.3%,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 27.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리서치센터장들은 향후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현재의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수출국의 통상여건 개선을, 대내적으로는 세재 감면, 규제 개선 등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수출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중 패권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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