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또 화재 발생... 2018년 이후 16건
현대차 코나EV 또 화재 발생... 2018년 이후 16건
  • 이준성
  • 승인 2021.06.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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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리콜 진행 중
화재차량 배터리 제조사 확인되면 타격 불가피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와 배터리 제작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조4000억원을 들여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남 보령의 한 해수욕장 인근 팬션에 주차했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39분 보령소방서에 첫 신고가 접수됐으며 화재는 차량을 모두 태운 뒤 진압됐다.

이날 화재는 기존의 고전압 배터리 화재와 일치한다. 차량 하부 배터리가 위치한 곳에서 불이 시작됐다. 현대차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KATRI)와 현대차, 배터리 제작사 등이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배터리 제조사가 어디인지, 리콜 대상 차량이었는지, 배터리 교체 등 리콜을 받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라 ”지난해 3월 이후에 생산, 판매된 차량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배터리 제작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나EV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분사 전 LG화학) 제품을 기본 장착했고, 배터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일부 차량에 SK이노베이션 제품을 탑재한 바 있다. 배터리 제작사가 어느 업체인지에 따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돼왔던 LG의 제품이라면 결국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태, 2020년 전기차(EV) 화재 사태 때 벌어진 사고 대부분이 LG 배터리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정부 당국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가 SK 제품일 경우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SK 배터리에는 화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SK는 이러한 사실을 경쟁사인 LG에너시솔류션과 비겨헤 자사의 경쟁력이자 기술력으로 부각시켜 왔기 때문이다. 또한 SK는 물론 K-배터리 전반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된다.

한편 이날 화재로 코나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2건, 해외 4건 등 총 16건의 화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토대로 잇따라 야심작을 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화재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코나EV는 해외 수출용만 생산하는 등 단종 수순을 밟고 있었다. 코나EV는 국내 기준 출시 첫 해 1만1193대, 지난 3월 기준 누적 3만383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총 10만1574대가 팔렸다.

앞서 민관합동조사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에서 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과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1차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리콜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결국 배터리 시스템(BAS) 전량을 교체하는 것으로 리콜을 확대했다. BAS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관리하는 BMS, 냉각장치 등 배터리 관련 총괄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3866억원을 반영하면서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지난해 영업이익 정정치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전 법인인 LG화학도 지난 4분기에 약 7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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