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금융지주사, 올해 중간배당 실시할 듯
5개 금융지주사, 올해 중간배당 실시할 듯
  • 김세화
  • 승인 2021.06.2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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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7월부터 배당성향 은행 자율 결정”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26%대 유지할 듯

올해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중간 배당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은행권 배당을 각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각사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배당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인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는 모두 올해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은 매년 중간배당을 시행해 왔다. 반면 KB·신한·우리·NH농협금융은 정관상 중간배당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시행한 적은 없다.

‘중간배당’은 회사가 연간 결산 후가 아닌 사업연도 중간에 배당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배당 결정을 위한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내부적으로 분기 배당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전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이 배당시점을 금융지주사 자율에 맡겼음에도 금융지주사들이 배당을 안 할 경우 연간 배당성향 달성이 어려워져 주주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KB금융은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금액은 코로나19 여파의 회복 여부와 자본관리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물 부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오는 8월경에는 중간배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나금융은 이미 이달 15일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일정 기간 주주명부 기재사항 변경을 멈추고 이익을 배당하거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것으로 주주 사이에서는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인식된다.

NH농협금융도 사상 첫 중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다른 지주사와 달리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 100% 자회사로 배당금이 농업과 농촌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추가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권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권고에 따라 올해 초 시행된 2020년도 기말 배당에서 신한금융을 제외한 4곳이 배당성향을 일제히 20.0%로 정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국내외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배당을 다시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금융위는 이달 은행과 금융지주사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고, 여기에 5개 금융지주사가 모두 통과하면서 배당 제한 권고가 이달 말로 종료됐다. 다만, 배당성향이 자율로 전환됐음에도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을 26% 이내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이번 권고 조치에 대해 종료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6.2% 수준을 유지해달라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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