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중흥건설 선정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중흥건설 선정
  • 이준성
  • 승인 2021.07.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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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 “입찰과정에서 중흥건설 특혜 없어”
일정 지연되면 실기할 수 있어 속도전으로 진행

대우건설 재입찰 논란과 관련해 주관사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재입찰이 아닌 원매자 측의 제안서 수정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에 대한 특혜논란과 관련해서는 "특정 기업을 밀어준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5일 오후, 이대면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대우건설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대우건설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선정했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이다.

지난달 25일 입찰에서 중흥건설이 2조3000억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원매자 간 가격 차가 너무 커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증훙건설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중흥건설이 재입찰로 다시 제출한 가격은 2조1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재입찰을 한 적이 없다"며 "원매자가 제시한 가격 차가 커 재입찰을 했다는 건 우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격이 수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에 제안자 A가 최초 제안서의 일부 조건을 수정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다음 날 다른 제안자 B에 이 사실을 알리고 B도 수정을 원할 경우에는 수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이에 따라 B도 최초 제안의 일부 사안에 대해 수정해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정해 제출한 제안서에는 가격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먼저 수정을 요청한 제안자 A는 가격 조건에 더해 비가격 조건도 수정을 요청했다"며 "여기서 비가격 조건은 가격 조정 사유, 진술과 보장과 관련된 사유, 전체 계약과 관련돼서 실사 이후 발견된 사안에 대한 손해보상 관련된 항목 등"이라고 덧붙였다.

제안서 수정을 수용한 이유에 대해선 "수정 요청을 하는 것은 원매자의 권리고, 그걸 수용할지 여부는 매도자의 권리"라며 "수정 요청을 수용햐는 것이 매도자의 입장에서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져서 선택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입찰 안내서에 이미 안내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을 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특정 회사를 밀어준다는 입장이 전혀 없었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중흥건설의 준비 상태를 봤을 때는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고 근거 제시가 잘 됐다"며 "인수 후에 계획이나 전략도 상당히 많이 고민한 흔적을 있기 때문에 향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입찰공고 없이 인수전이 진행된 데 대해서는 "당초 내년 초쯤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해 대우건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부터 원매자들이 수요조사를 시작했다"며 "전략적투자자, 재무적투자자 등 원매자들이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프라이빗딜에 대한 희망 사항을 많이 전해왔고 이에 대한 진지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딜을 진행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작정 연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할 경우에는 또 다시 실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찰공고 없이 원매자들에게 제안서 제출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 기간이 짧았던 것에 대해선 "원매자가 이미 대우건설과 관련해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일정이 지연돼 원매자들이 딜 참여를 하지 않으면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내부 경영정보만 유출되는 부담과 상처를 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요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대우건설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하고 원매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도움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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