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대우건설 매각 논란, 금융위도 살펴볼 것”
은성수 “대우건설 매각 논란, 금융위도 살펴볼 것”
  • 김세화
  • 승인 2021.07.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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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재입찰‧졸속매각 등 제기된 논란 조사 중
대우건설 노조 “매도자 실사. 총력 저지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관리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이 조사하고 있다"며 "금융위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이고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5일,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대우건설에 대해 보유한 지분 50.75%를 매각하기 위해 중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다.

KDBI는 최초 본입찰을 진행한 이후, 지난 2일 재입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본입찰 당시 중흥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인수가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KDBI는 “매수자 측에서 제안한 일부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며 “기존 입찰이 유찰되거나 백지화되지 않은 만큼 재입찰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대우건설이 매각이 공고도 없이 초스피드로 진행됐다"며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매각 가격이 인하됐는데 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초유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산은이 자회사를 설립해 대우건설 매각을 처리한 것이 적절한지, 매각과정이나 절차상 규정을 위반한 게 없는지 금융당국이 꼼꼼히 조사해서 바로잡을 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매각에 반발해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15일부터 19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우건설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시기에 대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I는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절차와 원칙도 없이 매각을 졸속·불법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매도자 실사는 통상 매도자가 매도 전 물건 가치를 스스로 산정해 매수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각 전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절차이다.

노조는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진행하는 것이야 말로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미 본입찰을 통해 인수 희망가격이 확정됐는데, 산은과 KDBI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매각이 원칙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졸속으로 진행되는 매각과정에서 입찰방해를 통해 스스로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걸친 중흥건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산은이 직접 자회사인 KDBI를 조사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산은의 M&A실이 매각 주관사로 있는데 산은이 직접 KDBI를 조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비대위는 산은과 KDBI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위법한 부분이 발견될 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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