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성공’ 쌍용차 인수전, 예비실사 돌입
‘흥행 성공’ 쌍용차 인수전, 예비실사 돌입
  • 이준성
  • 승인 2021.08.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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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자금, 공익채권 포함해 1조 추청
‘보유 자금 1조’ SM그룹, 11년만에 재도전

쌍용차 인수전에 9곳이 참여하며 일단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예비실사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일 법원에 예비실사 적격자를 보고했다. 당초 서류 미비 등 부적격 투자자를 제외할 예정이지만 심사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9곳 모두 예비실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 재계 38위인 SM그룹을 비롯해 기존의 유력한 투자자로 꼽혔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월드에너지 등 9곳이 참여했다.

적격여부 심사를 통과한 인수 희망자는 정보이용료를 납부하고 예비실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까지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곳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하이젠솔루션 등이며 나머지 투자자들도 조만간 정보이용료를 납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쌍용차 인수전의 관건은 인수 의향을 밝힌 투자자들의 자금 동원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의 인수자금은 3900억원 규모 공익채권을 비롯해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금액까지 고려하면 8000억에서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SM그룹,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 3곳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재계 38위인 SM그룹은 지난 2010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인수를 타진했지만 당시 인도 마힌드라에 밀려 실패했다. 11년 만에 재도전하는 SM그룹이 현재 보유한 자금은 1조원 규모로 자체 보유 자금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M그룹은 쌍용차를 인수를 바탕으로 향후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으며 대한해운, 한진해운 미주노선, 티케이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계열사인 SM상선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운업 상승세를 감안해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쌍용차 인수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 업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미국, 캐나다 등에 들여와 판매하는 등 쌍용차의 북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세부 투자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디널 원 모터스의 전신인 HAAH오토모티브는 앞서 파산 절차를 밟았다. 투자 의향만 드러낸 채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구해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도록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수 희망자는 이달 27일까지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9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안에 매각이 마무리하고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과 신차 출시를 비롯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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