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국내 증권사 최초 ‘자기자본 10조’ 돌파
미래에셋증권, 국내 증권사 최초 ‘자기자본 10조’ 돌파
  • 김세화
  • 승인 2021.08.06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돌파
발행어음업 이어 IMA 사업 진출 가능성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섰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직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43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세전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479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8.0% 증가한 34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853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63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3%, 55.4% 증가했다. 해외법인과 기업금융 부문 수익이 늘고 자산관리(WM) 부문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5%를 기록했다.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직전 분기대비 4222억원 증가한 10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다른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54조70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400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8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 1억원 이상의 자산가 고객은 31만3000여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11.5% 늘었다. 해외 주식 잔고는 2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연금 잔고도 20조1000억원으로 늘면서 해외 주식과 연금 잔고 모두 업계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1999년 12월 설립 당시 자본금 500억원이던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자기자본을 200배로 키웠다. 지난 2016년 12월,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수 당시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은 3조4300억원, 대우증권은 4조3200억원이었다.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된 직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를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의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050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권투자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2분기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자기자본 10조원’을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시작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압도적인 자기자본 우위를 토대로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세계 자본시장에서 경쟁하겠다”며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IB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브라질 등 세계 10개국에 진출했다.

2017년 7월, 초대형 IB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월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IB가 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보장 의무를 지고 고객 예탁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통합계좌로 기업금융에 필요한 재원을 개인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 이상으로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