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패권시대의 키워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기술 패권시대의 키워드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1.08.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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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 기업들의 화두는 디지털 기술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결합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는 기업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 하므로써 기업운영을 재구성해야 하는 디지털 전환의 기폭제가 됐다. 데이터 자산이 빠르게 산업 조직의 중추로 자리잡으면서 오늘날 네트워크에 접속된 근로자들은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전세계 다양한 다른 팀들과 협업하므로써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의 가치를 창출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D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경쟁이 치열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업들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프로세스는 물론 기업 가치사슬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점에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마켓앤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 규모는, 3234억 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2026년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2.12%로 5749억 1천만 달러 규모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있는 기업의 90%가 디지털 인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향후 몇 년 이내에 동일한 기술 부족을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디지털분야가 문제가 되지 않을 사업 분야는 한군데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G20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 기술력 격차를 해소하는데 투자하지 않는다면, 2028년까지 누적 GDP 성장에서 11조 5천억 달러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대응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에 주는 이점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이 기본이다. 애널리틱스 인사이트의 리포트에 의하면 이런 문제를 AI•머신러닝(ML)과 통합된 자동화 분석 툴을 이용하면 더 적은 인원과 리소스만으로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끊임없이 증가하는 IT 인프라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조직의 모든 자산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세트 및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기업 정보 저장소로 통합할 수 있다.

다음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요구를 더 잘 파악하여 고객 중심적인 회사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통찰력은 정형 데이터(개별 고객 정보)와 비정형 데이터(소셜 미디어 분석)를 결합하여 비즈니스 성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데이터를 통해 보다 관련성이 높고, 맞춤화되고, 적응력이 뛰어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다양한 옵션, 합리적인 가격, 빠른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고객 만족도 향상은 기술적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화 시킬 수 있는 디지털 문화를 조성한다. 미래에는 이러한 디지털 문화가 디지털 혁명의 속도와 정비례로 진화해 더욱 필수적인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혁신은 비즈니스의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의 팀원들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수많은 활동을 자동화하고 전사적으로 데이터를 연결하여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통해 비용절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당면 과제

엔지니어링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기업 아비바(AVEVA)의 오재진 한국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은 단순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디지털 혁신은 인프라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사고방식과 공공 정책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개방형 표준 개발과 운영 호환성 증대를 위한 인력 교육 및 현장 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시스템 보안 리스크를 줄여주는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전환의 프로세스는 기업 운영의 범위와 핵심 능력이 기업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기술 적용과 사고방식, 기업 문화에 의해 큰 격차가 벌어진다. 즉 모든 기업이 일률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업에서 여러 다른 유형의 기술들과 인력의 사고방식을 모두 통합해서 인간의 독창성이 기술혁신 및 경험과 결합되어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신뢰를 쌓으면서 더 빠르고 지능적이며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해야 된다.

여기서 풀어야 할 도전과제가 있다. 디지털 기술 격차 해소, 디지털 운영기술 부족, 신기술 개발, 파트너와 신뢰 구축을 위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일 등이다. 우선 디지털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과제를 살펴보자. 디지털 기술 격차가 디지털 기술 위기가 되기도 하고 세상을 재편하기도 한다. AI, 코딩, 사용자 경험 설계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적인 전문 지식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의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기업은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관리자는 디지털 우선 환경에서 직원을 교육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경영진들은 사이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와 같은 보안 문제를 탐색할 수 있을 만큼 디지털에 정통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운영기술의 부족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디지털화를 채택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운영하고 리드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며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고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 중소기업에는 여러가지 기회가 열려있다. AI,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의 디지털 기업으로 확장과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효율적으로 협력 또는 경쟁할 수 있다.

디지털 운영기술 부족을 돕는 AI 역할에 대해,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서 영국 노동연구소 크리스 멀린 박사는 "AI는 자연어 처리로 고급 분석을 가능하게한다. 기업이 인력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여 인적자원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AI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텍스타즈의 브루노우 모렌시 박사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3가지 핵심 포인트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고, 외부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 그리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신기술 개발 선행이 시급하다.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있는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에 대해,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2023년까지 IT 지출의 20%를 할애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지역은 양자기술 R&D 부분에서 선두에 있다. 미국은 2008년에 국가양자정보과학비전 수립 및 투자를 시작했고 캐나다와 영국이 뒤이어 공동 기술 개발 투자를 본격화 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굳히기 위해 국가 양자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있다. 한국도 2017년 캐나다와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2020년 양자정보통신 글로벌 선도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신뢰 평가에 대한 문화적 차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신뢰는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사회적 접착제이다. 그렇다면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은 그들의 사업 파트너를 결정하기 위해 신뢰도를 평가할때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최근 발표한 세계 33개국 4개지역에 대한 신뢰 평가의 문화적 견해 차이를 보면, 동아시아 문화는 파트너의 신뢰도를 역량에 두고 평판에 비중을 둔다. 북미 및 유럽은 신뢰를 바탕으로 개방성을 존중한다. 중동 및 남아시아는 존경심 여부를 바탕으로 협상 전 교제 시간을 원한다. 라틴 아메리카는 상호 공통점을 찾고 협상 전 교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평생 교육 학습장

2012년 스탠퍼드대학 컴퓨터학과  ‘앤드류 응’ 교수와 ‘다프네 콜러’ 교수가 설립한 1세대 온라인 공개수업(MOOC) 서비스는 평생 교육학습장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GE와 같은 기업은 지속적인 학습을 기업 문화에 통합하는 교육 이니셔티브를 수립했다. 코로나19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와 함께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건너갈 해법으로 ‘평생학습’을 제시한바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평생 학습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의 평생학습장은 기업의 미래와 인재확보의 성공을 결정한다. 근무 환경이 원격 시스템에 통합되고 직업 교육 과정이 어디에 있든지 적시에 가능해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쉬워야 한다. 

오늘날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 중심 사회에서 정규교육과 학위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전공에 대한것이 아닌, 급격한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평생 학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점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 시스템을 고치는 것을 교육자나 정부에 맡겨왔다. 21세기 기술패권 시대에  끊임없이 요구되는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서 산업계는 정부와 학계와 협업하여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교육의 민주화를 통해 디지털 기술 격차를 줄이고 기술 혁신의 성과를 균등하게 분배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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