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솔루션,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합병
에이치솔루션,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합병
  • 이준성
  • 승인 2021.08.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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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 1주당 한화에너지 2.7주 교부
3세 승계 관련 지배력 강화 위한 포석인 듯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던 에이치솔루션이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에 흡수 합병한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에이치솔루션 주식 1주당 한화에너지 주식 약 2.7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며 에이치솔루션의 주주들은 원래의 지분의 비율대로 한화에너지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두 회사 간 합병기일은 10월1일이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해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관리 중복에 따른 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자산 증가, 부채비율 감소 등 한화에너지의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는 지난해부터 합병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왔으며 결의에 앞서 이사진에게 수차례 자료 공유와 사전설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에이치솔루션의 대표이사를 한화에너지의 대표인 정인섭 대표로 변경했다. 정 대표는 현재 양사의 대표를 겸임 중이다.

에이치솔루션은 비상장 기업으로 전신은 2001년 시스템 통합·관리, 컨설팅·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화 S&C이다. 한화 S&C는 지난 2017년 10월, 사업부가 물적 분할되는 과정에서 사명을 한화 S&C에서 에이치솔루션으로 바꿨다. 당시 분할한 SI사업부와 한화탈레스가 합병한 회사가 한화시스템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주구 구성 등을 고려했을 때,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25%,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 25% 등 오너 일가 3형제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생명 등 주력 계열사를 지배하는 (주)한화와 에이치솔루션 간의 기업가치에 차이가 커 합병의 실익이 적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으로 에이치솔루션이 (주)한화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주)한화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4.2%에서 5.19%로 높인 상황이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한다면 한화종합화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지난 6월 상장 작업을 철회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뒤 상장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한화종합화학에너지 상장을 재추진해 일부 자금을 회수한다면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에 대한 지분율을 더 늘릴 수 있다"며 "한화가 제시하는 그린에너지 사업 비전을 감안하더라도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M&A, 투자 등 다양한 사업 확대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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