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이재용 가석방 후 첫 정례회의
삼성 준법위, 이재용 가석방 후 첫 정례회의
  • 정소연
  • 승인 2021.08.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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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지표‧점검항목 마련해 사법 리스크 원천 차단
이재용 부회장, 직접 준법위 회의 참석할지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이후 첫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8월 정례회의에서는 내부거래에 대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위원회로 접수된 신고와 제보에 대한 보고 등의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준법위는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정례회의로 일반적인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준법위에서 권고했던 사안들에 대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창사 52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교섭단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 부회장이 ‘더 이상 무노조경영이란 말이 나오자 않게 하겠다’고 선언한지 1년 3개월만이다.

이와 함께 구미, 광주, 수원 등 삼성전자의 6개 사업장에서는 사내식당의 외부 급식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입찰을 공고했다. 지난 11일에는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계열사의 인사담당 부사장을 대상으로 '삼성의 준법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부회장과 준법위원들 간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수감 전 이 부회장은 준법위원들과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출장 직전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으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지난 1월에도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준법감시위 존속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는 최후진술을 통해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면서 "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충고와 질책을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이후에도 "준법감시위를 계속 지원한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그 동안 준법감시위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8월 정례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준법위원들간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 삼성과 준법감시위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는 별개로 준법감시위는 기존에 해왔던 일을 해왔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감시위는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 과정에서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을 두고 공방이 있었던 만큼 삼성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사법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준법감시위는 최고경영자의 준법 위반 리크스 평가지표와 점검항목을 설정하는 용역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해당 보고서에는 대외 후원, 내부거래부터 그룹 지배구조 문제까지 총망라해 최고경영진의 준법위반 리스크를 유형화하고 이에 대한 평가지표와 점검항목 등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감시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논의된 사항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와 공유해 연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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