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급·인증기관 DNV, ‘2021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 발간
글로벌 선급·인증기관 DNV, ‘2021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 발간
  • 이준성
  • 승인 2021.09.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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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만으로는 범 글로벌 차원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 역부족
각국의 경기 부양책은 기존 산업 변화시키기 보다 보호에 치중
글로벌 선급 및 인증기관 DNV(노르웨이 선급협회)가 ‘2021 에너지 전환 전망(Energy Transition Outlook 2021)’ 보고서를 발간했다/ DNV 제공
글로벌 선급 및 인증기관 DNV(노르웨이 선급협회)가 ‘2021 에너지 전환 전망(Energy Transition Outlook 2021)’ 보고서를 발간했다/ DNV 제공

글로벌 선급 및 인증기관 DNV(노르웨이 선급협회)가 ‘2021 에너지 전환 전망(Energy Transition Outlook 2021)’ 보고서를 발간하고, 즉시 범 글로벌 차원에서 모든 전기 생산을 신재생 에너지 체제로 전환해도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파리 협약)에서 결의된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의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발전 전망과 관련해 DNV에서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2개월 앞두고 발간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DNV는 이번 보고서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대체 에너지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고, 전기화 시장은 그 규모가 30년 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탄소 배출량은 2030년 9% 감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탄소배출총량도 그쯤 되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범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회를 놓쳤으며,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존 산업을 변화시키기보다 보호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파리 협약 참가국들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DNV는 각국의 에너지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리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현재의 감축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며,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평균 2.3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파리 협약의 목표 달성이 점점 요원해 지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여전히 에너지 효율화가 손꼽히고 있다.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루는 것이 에너지 전환 이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예상보다 화석 연료 사용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가스를 포함해 전체 화석 연료가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에도 여전히 50%나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 에너지, 탄소 포집 및 에너지 저장 기술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같은 해 석유 수요는 반 토막 날 것으로 보이며 석탄 사용량도 3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이 되면 전체 전력망에서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69%로 올라가고 수소와 친환경 합성연료(e-fuel) 등의 간접적 전기화 및 바이오 연료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각 연료의 개발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데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소는 탄소 저감이 어려운 분야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도 2030년 중반에 이르러서야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에도 5%가 채 안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미 에릭슨(Remi Eriksen) DNV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된 충격을 관리하고,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팬데믹 앞에서는 그만한 결의와 위기의식을 보이지 않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후 재앙을 피하려면 현재 팬데믹에 맞먹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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