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10위권 밖으로... TSMC·애플에 밀려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10위권 밖으로... TSMC·애플에 밀려
  • 정소연
  • 승인 2021.09.0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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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퓨처브랜드 '2021 글로벌 브랜드' 랭킹 발표
코로나 팬데믹 따른 변화에 사법리스크도 영향
‘삼성전자 미래 제자리’ 성장가능성 평가도 하락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1년 만에 크게 하락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애플과 대만 TSMC에도 뒤졌다.

삼성전자는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퓨처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2021 글로벌 브랜드 톱 100'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애플과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1년새 순위가 10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퓨처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인덱스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쿠퍼스(PwC)가 매긴 세계 100위 기업을 대상으로 3000명의 전문가들이 인지도 위주로 다시 평가해 순위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퓨처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가 시작된 2014년 5위에 오른 이후 2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에서 2016년 3위, 2018년 9위로 줄곧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도 하락했다. 퓨처브랜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70%였지만 올해 69%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미래가 '제자리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24%에서 올해 27%로 높아졌다.

산업 분야별 랭킹에서도 삼성전자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브랜드들 가운데 ASML, 애플, 프로서스, TSMC,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사로 꼽히는 TSMC는 6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25위였던 TSMC는 올해 15계단 오르며 10위권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0계단이나 하락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등과 맞물려 시장 패러다임이 급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순위 하락에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는 넷플릭스, 나이키, 스타벅스 등 엔터테인먼트와 소비재 브랜드의 순위는 하락한 반면, 기술·에너지·헬스케어 브랜드는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네덜란드 ASML이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은 지난해 8위에서 7계단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대당 2000억원을 호가한다. ASML의 EUV 노광장비 연간 생산량이 50여대 수준으로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ASML로부터 먼저 장비를 공급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장비 공급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올해 ASML에 이어 2위를,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최대주주 프로서스는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외에도 지난해 10위권에서 순위가 크게 떨어진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4위에서 22위로 하락했고, 나이키는 6위에서 33위, 페이팔은 9위에서 42위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100대 기업'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24위 우랑예, 27위 소니, 32위 메이투안, 79위 소프트뱅크 등으로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많았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28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로 지난해 91위에서 63계단이나 상승했다. 이 외에도 20위 타타는 45계단 상승했고 29위 LVMH과 50위 버크셔해서웨이도 각각 는 37계단, 33계단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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