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일러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인센티브 제공
美 테일러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인센티브 제공
  • 정소연
  • 승인 2021.09.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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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반도체 공장 건설하면 10년간 재산세 90% 환급”
삼성전자 “5개 후보지 중 하나, 타 후보지와 비교해 결정”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를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중인 가운데 테일러시가 10년간 재산세 대규모 감면 등 신규 공장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을 승인했다.

현지 지역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에 따르면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8일(이하 현지시간) 합동 회의를 열어 삼성전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하는 인센티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삼성전자와 윌리엄슨 카운티의 합의문을 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 1월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 피트(55만7418㎢) 규모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이 조건이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삼성전자가 처음 10년간은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이후 10년 간은 85%를 환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이 공장 용지로 테일러시를 선정할 경우 2022년 1월 착공해 2024년이면 공장이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일러프레스는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시설 직접 고용 일자리 1800개와 더불어 간접 일자리가 785개, 총 258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이날 합동회의 후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다면 텍사스주에서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결의안 통과가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테일러시로 확정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의 인센티브를 검토한 뒤 애리조나, 뉴욕 등 여타 후보지와 비교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일러시는 이날 통과된 결의안을 토대로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테일러도 여러 후보지 중 하나로 이날 결의안은 테일러시의 제안일 뿐 삼성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며 "현지 지방정부의 인센티브가 속속 확정되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이 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전날 유럽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건설하는 등 10년 동안 총 9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7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앞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총 235억 달러를 들여 생산 라인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총 17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만 TSMC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4년간 1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 규모는 모두 400조 원에 달한다. 3사가 신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앞으로 TSMC·삼성전자·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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