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7명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없어”
청년 10명 중 7명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없어”
  • 김세화
  • 승인 2021.09.13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만으로는 부자될 수 없다’는 응답도 70.4%
‘부동산 폭등’, ‘물가상승’ 뉴스에 근로의욕 저하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열심히 일해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는 응답했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9%가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일자리 상황이 ‘좋아질 것’, ‘매우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6.4%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 낮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2%가 ‘3000만~400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4000만~5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 ‘2000만~3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2%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29세의 평균 연간임금 수준 추정치는 3217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2%가 ‘평생직장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평생직장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34.8%를 차지했다. 청년들의 희망 은퇴 연령은 ‘61~65세’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고, ‘56~60세’가 26.3%, ‘65세 이상’이 19.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은 정년 연장이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9%는 ‘정년연장이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년 연장과 함께 ‘근로형태 다양화 등 고용시장 유연화’가 33.6%, 임금피크제 27.0%, 호봉제 폐지 22.0%, 연금 수급연령 상향 17.2%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 방향에서도 노동시장 유연화가 22.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청년들은 10~20억원을 부자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따. 청년층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억~20억원’이라는 응답이 2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억~50억원이 22.9%, 100억~1000억원이 20.6%, 50억~100억원이 14.8%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의 70.4%는 노력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뉴스로 ‘부동산 폭등’이라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29.2%가 부동산 폭등 소식이 근로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답했다. 이어 물가 상승 21.5%, 세금 부담 20.4%로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년들의 인식은 빚투 등으로 이어져 청년층의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가구 평균 금융부채는 750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급증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평균 금융부채 증가율 5.1%의 2배가 넘는 속도다.

한경연은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높은 연봉 외에도 근로 환경 등 다른 조건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킬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