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된 사업서 철수하기로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된 사업서 철수하기로
  • 김세화
  • 승인 2021.09.1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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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위한 상생기금 3000억 조성
“IT혁신, 이용자 후생을 위한 사업에 집중”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비스 유료화로 논란이 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도 전면 폐지한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전체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14일 카카오는 발표문을 통해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인 전체 회의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카카오는 앞으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 등 이같은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와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카카오에 대한 지적들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했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이 제기된 카카오모빌리티도 대대적인 상생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전면 폐지와 택시기사 대상 프로 멤버십 요금을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하는 것이 골자로 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가격을 최대 5000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가격 인상 논란을 빚었다. 이후에 택시기사들의 거센 반발에 최대 2000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결국 비판적인 여론이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당초 월 9만9000원이어던 프로 멤버십 요금도 절반 이상 인하했다.

이와 함께 가맹택시 사업자와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서울에는 100여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과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도 철수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연내 세부 계획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정밀지도 구축,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기술 확보 등에도 적극 나서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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