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추석연휴 3일간 파업 예고
홈플러스 노조, 추석연휴 3일간 파업 예고
  • 김세화
  • 승인 2021.09.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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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MBK에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요구
사측 “자산 유동화로 직원 100% 고용 보장”

홈플러스 노조가 추석 연휴 사흘간 파업을 예고했다.

14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 138개 중 80여개 점포에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3년 지부 창립 이래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3500여명이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해당 일자에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16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는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는 2020년 임금·단체협약의 타결과 함께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점포 폐점·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악질적인 기업 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경기 안산점, 부천중동점 등 9개 점포가 폐점을 한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5년간의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으로 9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줄어든 인력 탓에 노동강도도 더 세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정부와 정치권에 사모펀드를 비롯한 투기 자본 규제 법안의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건실한 기업들이 이리저리 팔려 만신창이가 되고 노동자들은 고용과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투기 자본의 기업 약탈 행위를 금지하는 규제 입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점포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자산 유동화' 확정 점포의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며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의 근거로 내세우는 고용 안정은 이미 사측이 수백 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사항"이라며 "자산 유동화가 확정된 점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100% 고용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또 자산 유동화 예정인 점포에 대해서는 직원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하고, 자발적 퇴사를 결정하는 직원에게는 대신 고용안정지원금을 준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올해 폐점한 대전 탄방점, 대구 스타디움점 직원에 대해서도 전원 전환 배치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점포 직원들은 각자 희망하는 3지망 내 점포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개발을 진행할 새 건물에 홈플러스 점포를 재입점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고 검토하겠다"며 "인근 점포 인력이 초과돼 고용 안정이 어렵다는 노조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1~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이 많아 오히려 신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단협에 성실히 응하라는 노조 요구에 대해서는 "노조는 2만2000명 임직원 2년치 급여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교섭을 외면하고 이슈몰이에만 급급한 보여주기식 쇼를 멈추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석 연휴에 진행되는 파업에 대해서도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많아야 직원 10~15% 정도"라며 "본사 점포 지원 인력 투입, 근무시간 조정 등 파업으로 인한 고객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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