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개편 돌입... 계열사 합병 후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개편 돌입... 계열사 합병 후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 김민지
  • 승인 2021.09.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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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열어 비상장 계열사 3곳 합병 승인
연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 합병 추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그룹이 비상장 3사의 합병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돌입했다. 셀트리온그룹이 당초 비상장 3사를 합병한 뒤 상장 3사를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향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상장 3사의 합병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셀트리온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3곳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 셀트리온홀딩스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4968534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1667주 비율로 합병되며,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셀트리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당시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홀딩스와의 합병을 위한 정지 작업이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에 화장품사업을 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더해 비상장 3사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상장 3사의 최대주주는 모두 서 명예회장이다.

비상장 3사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셀트리온그룹의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됐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제조하는 셀트리온과 이를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상장 3사의 합병 절차와 동시에 상장 3사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상장 3사 합병을 전제로 상장 3사 합병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합병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 단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된다. 상장 3사 합병을 통해 서 명예회장에서 셀트리온 통합지주사, 셀트리온 통합사업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이면 상장 3사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3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는 11월 1일 이전에 이사회 결의, 주총 소집과 승인 등 사장 3사의 합병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합병 방식도 관심사다. 비상장 3사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경우, 최대주주인 서 명예회장 지분율은 각각 70.2%, 95.5%, 100%에 달해 특별 결의 요건을 따라 3사 동시 합병에 걸림돌이 없다. 하지만 상장 3사는 지배구조상 구분돼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로 연결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먼저 합병하고 추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상장 3사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그룹은 그 동안 제기돼온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셀트리온이 제품을 개발하면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판매를 책임지는 구조다. 실제 2019년 기준 셀트리온의 내부 거래 비중은 37.3%로, 64개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편 셀트리온이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7분,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87% 오른 27만20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67% 오른 11만54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2.52% 오른 15만4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에 임상 3상 데이터를 제출한 상태로, 10월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 승인 이후 다른 국가 승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마진 제품인 렉키로나가 해외 승인·진출을 이뤄낸다면 매출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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