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백악관 반도체 회의 세 번째 참석
삼성전자, 美 백악관 반도체 회의 세 번째 참석
  • 정소연
  • 승인 2021.09.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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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개선방안 논의”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 임박
참석기업, 美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난감

삼성전자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개최된 두 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했던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앞두고 3번째 회의에 초청받았다.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23일(현지시각) 반도체 부족 사태의 대응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관했으며 국제적인 반도체칩 부족 사태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여파 등이 논의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브리핑을 열어 "이번 회의는 반도체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동맹국과의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몇 달간 지속되는 반도체 병목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사와 구매업체 등 관련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함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상으로 진행된 3번째 반도체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과 대만 TSMC,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 업체와 GM, 포드, BMW 등 자동차 업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의 경영진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나 인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해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총 2100억달러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올해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 감소 규모를 606억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매출 감소 규모를 1100억달러로 상향했고 이번에 다시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앨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감산 규모도 5월 390만대에서 770만대로 상향했다. 앨릭스파트너스는 "당초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분기 들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이 실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견고한 자동차 수요와 신차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순익으로 업계 전반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두고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도마에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서 상무부가 관련 기업에 반도체 부족 사태와 관련한 투명성을 요구했다”며 “45일 내로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한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업 정보를 제출하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에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부족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며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러몬도 장관은 회의 직후 가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보 제공은 투명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 병목 현상이 어디서 일어나는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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