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29일 확정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29일 확정
  • 이준성
  • 승인 2021.09.24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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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에디슨모터스 2파전 양상
인수금액, 고용승계 등 면밀히 검토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29일 확정된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9일 본입찰에 참여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EV 중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3곳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쌍용자동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금액, 고용승계, 향후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초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우선협상자 선정의 핵심은 인수금액이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측이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측 2000억원대, 미국의 전기차 관련업체 인디EV가 1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입찰에 참여한 3곳 중 자금력이 앞서는 전기차 관련업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전기 상용차업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중 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당초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였던 미국의 자동차유통업체 카디널 원 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와 손을 잡았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국내 유명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모두 쌍용차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두 곳 모두 기업 규모면에서 쌍용차와는 격차가 큰데다 인수 후에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전기버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부품업체인 이엘비앤티도 자본금 3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반면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으로 이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엘비앤티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독일 배터리 회사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전기차 설계·공정 기술, 배터리 제조 기술을 쌍용차로 이전해 신형 전기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엘비앤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과 사우디 현지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일 이엘비앤티 대표는 쌍용차와 현대차·기아 연구소 총괄 자격으로 무쏘와 싼타페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후보 중 유일한 전기 상용차 제조사로 현재 1톤 전기 트럭과 9.3m, 8.8m 전기 저상 버스를 판매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2~3년 안에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운영 자금을 확보해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에 적용한 모터·배터리 기술을 쌍용차에 이식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50km급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며 “3~5년 이내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도요타·폭스바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제조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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