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체감경기 3개월만에 반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체감경기 3개월만에 반등
  • 김세화
  • 승인 2021.09.28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 103.8, 전월 대비 1.3p 상승
백신접종률 증가, 수출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 100 이하로 하락한 뒤 같은 해 4월 73.3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2월까지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3월 100.5를 기록하며 100을 넘어선뒤, 4월 102.2, 5월 105.2, 6월 110.3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월 103.2, 8월 102.5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3개월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차 대유행 시기인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하락폭은 6.5포인트로 앞선 코로나19 대유행 시키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1차 대유행시에는 31.5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해 8월부터 9월까지 2차 대유행 당시에는 8.3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3차 대유행 시에는 7.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8를 기록했다. 향후 소비를 얼마나 확대할지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2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6,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9로 변화가 없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88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오름세로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한 달 새 8포인트 오른 134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도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2포인트 상승하며 88을 기록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28로 전월 대비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주택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 속에 최근 금리인상,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최근 1~2포인트씩 등락을 반복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2.4%로 지난 달과 같았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변화가 없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이 51.1%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석유류제품 38.8%, 집세 36.6%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가지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3개 지수가 상승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와의 상관성은 조금 낮아지는 반면 백신접종 증가, 수출·고용지표 개선 등이 소비심리를 반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농수산품이나 유가, 집세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공공요금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며 “향후 국제유가와 농축산품 가격 안정 등 국제 상황에 따라 인플레 압력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말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국민지원금 등 소비 증가,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에 따라 소비심리지수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