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中 전력난에도 현지공장 운영 문제없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中 전력난에도 현지공장 운영 문제없어”
  • 김세화
  • 승인 2021.09.29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하이닉스 핵심 생산기지 우시공장, 전력난 영향 없어
D램 시장 부정적 전망에 대해선 “수요 계속 늘어날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력난이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연대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이 사장은 중국 전력난과 우시 D램 공장 가동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공장 가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의 핵심 생산기지로 10나노급 D램 생산 라인이 갖춰져 있다.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50% 수준인 월 17만 장의 웨이퍼가 이 곳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도 청주 팹에서 우시 공장으로 장비 이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시진핑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 석탄·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당초 랴오닝 성 등 주로 중국 동북 지역에서 전력난이 발생했지만 대외 갈등, 투자 감소로 인해 현지 석탄과 석유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중국 전역으로 전력난이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27일 대만 '이슨정밀공업'이 중국 당국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조치에 따라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장쑤성 쿤산 공장 라인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슨정밀은 애플 제품 조립 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다.

애플에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대만 유니마이크론도 이달 말까지 장쑤성 쑤저우와 쿤산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스피커를 생산하는 콘크레프트도 쑤저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장쑤성 장자강에 있는 포스코스테인리스강이 생산라인 일부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에 대해서도 전력난의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 사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SK하이닉스의 공장 가동 계획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이 팹 전력 공급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 수요 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D램 시장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올 것’이라는 일각의 부정적 시장 전망에 대해 “큰 고민은 안 된다”며 “서버용 저장 장치 수요 증가, 신규 중앙처리장치 출시 등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설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투자 집행은 시장 상황에 맞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공급망 설문 조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미국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고객 정보, 재고, 생산 주기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전 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다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검토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파운드리 역량 확보를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