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책임 다 할 것”
김범수 의장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책임 다 할 것”
  • 김세화
  • 승인 2021.10.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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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문어발 확장. 금산분리 위반 등 지적 쏟아져
김범수 의장 “논란 일으켜 죄송, 문제점 개설할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가족회사로 운영해오던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지만 카카오의 지분 11.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5일 오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에게 "케이큐브홀딩스는 마치 가족끼리 돈놀이 하는 놀이터"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플랫폼의 지주회사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동생한테 돈을 빌려주고 선물옵션 거래를 하거나 사모투자신탁에 가입해 이익을 내는 등 지주회사인지, 금융회사인지도 불분명하다"며 "금산분리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재계 대표 인물로서 경영 철학을 정립해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장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미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기 위해 카카오 이전에 창업한 회사로 케이큐브홀딩스는 지주사가 아니다"라며 "2007년 카카오 설립 이후에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논란이 없도록 더 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케이큐브홀딩스에 김 의장의 두 자녀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절세나 경영승계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장은 지난달 14일 발표한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케이큐브홀딩스 정관에서 금융업과 투자업을 제외하고 미래 인재 양성 중심으로 기업을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혹이 제기된 두 자녀도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장의 동생인 김화영씨가 받은 케이큐브홀딩스 퇴직금에 대해 질의했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동생 김화영씨에게 2019년에 14억원, 2020년에 15억원을 급여로 지출하고 퇴직금으로는 14억원을 지급했다"며 "퇴직금을 받고 다시 회사 소속이 됐는데, 퇴직금을 받기 위한 퇴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동생에게 준 퇴직금이 맞다"며 "퇴직 절차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는 하지만 연속 적자가 발생한 회사에서 14억원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당기순이익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에 대한 이자지급 등으로 마이너스지만,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퇴직급여 부분은 제가 생각해도 조금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윤 의원이 "케이큐브홀딩스의 매출은 매년 늘어나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라며 "결손기업으로 만들어서 우회적 탈세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지만, 탈세 목적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3년 만에 국감에 출석한 김 의장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골목상권 침해, 택시기사 등 파트너에 대한 갑질,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 각종 문제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고 김 의장은 이러한 지적에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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