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 정소연
  • 승인 2021.10.1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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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활가전, 프리미엄 TV 매출 증가
올해, 월풀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 1위 가능성
영업이익, GM 리콜비용 충당금으로 절반 줄어

LG전자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사업의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6개월 만에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생활가전 부분은 미국 월풀과의 경쟁에서 3분기 연속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매출이 18조78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규모로 올해 1분기 세웠던 역대 최대 매출 17조8124억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GM 볼트 EV 리콜 비용과 관련한 충당금 4800억원을 추가 반영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지난 2분기에도 7월 말 실적발표 당시에는 영업이익을 1조1127억원으로 집계했다가 리콜 비용으로 2346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8781억원으로 수정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7조원 가까운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3개 이상의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입하는 패키지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구매도 급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산한 에어컨은 723만7000대로 생산능력 수량이 561만4000만대임을 감안하면 평균가동률이 128.9%를 기록했다.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추가 근무로 설비를 더 가동해 제품을 생산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H&A본부의 매출이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월풀과의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월풀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57억8000만달러, 한화로 약 6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LG전자가 생활가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LG전자는 최근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월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경우 LG전자가 약 13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11조9000억원을 기록한 월풀을 1조6000억원 차이로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월풀은 그 동안 연말 세일 시즌에 박리다매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려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며 "올해는 LG전자가 3분기 매출까지 크게 앞서 있어 월풀의 4분기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LG전자를 앞서더라도 연간 매출에서는 LG전자가 월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HE본부는 OLED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 3분기 4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초 올레드 TV 출하량을 580만대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말 6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증가했던 TV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 확대가 LG전자의 3분기 TV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장사업은 3분기에도 이익을 내지 못 했지만 연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7월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VS본부와 시너지를 내며 실적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안업체 '사이벨럼'을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전장사업 경쟁력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호조가 올해 말까지 지속된다면 LG전자가 올해 연매출 70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올해 LG전자 연매출 전망치는 71조3070억원으로 기존 최대 매출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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