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삼성SDS 홈IoT 사업 인수 검토
직방, 삼성SDS 홈IoT 사업 인수 검토
  • 이준성
  • 승인 2021.10.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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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 실사 거쳐 최종 결정, 연내 인수 마무리
프롭테크 기업 도약, 해외시장 진출 발판 마련

직방이 삼성SDS 홈IoT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홈IoT 사업팀 직원들에게 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홈IoT 사업은 스마트 도어록, 홈네트워크 장비 등이 주력 제품으로 하며 기업간 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SDS에서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자 하드웨어 사업이기도 하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직방으로 스타트업이 대기업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양사는 현재 가격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은 주거생활 전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부동산+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홈IoT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스마트홈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직방은 홈IoT 사업 인수와 관련해 “직방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삼성SDS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홈 산업을 혁신할 것을 기대하며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직방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단순한 부동산 거래 중개 앱 역할을 넘어 주거사업 전반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소‧생활편의‧가상현실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직방이 부동산에 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조만간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이 삼성SDS의 홈IoT 사업팀을 인수하면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삼성SDS가 이미 스마트도어락, 월패드 등 홈IoT 해외 매출 실적이 확보한 만큼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

직방은 영업양수도 방식 인수를 위해 앞으로 4주간 삼성SDS 홈IoT 사업 실사를 시작해 2주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실사 후 협상을 거쳐 확정되며 12월 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앞으로 6주간 실사를 마친 후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홈 IoT 사업팀의 직원은 250여 명으로 직방은 인수가 확정되면 이직을 희망하는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6년에 홈IoT 사업부 매각을 한 차례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보안회사 알레지온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 가격 등 거래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홈IoT 사업부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의 유일한 B2C 사업이자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하면서 B2B 중심으로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달 삼성SDS의 디지털 전환(DX) 콘퍼런스인 ‘리얼 2021’에서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회사의 모든 요소의 가치를 의미 있게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디지털 전환 솔루션’은 고객사의 가장 적합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직방은 홈IoT 역량을 확보해 프롭테크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홈IoT 서비스를 통해 각종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입주자의 생활 패턴, 건물 에너지 사용량 등을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접목하면 새로운 부동산 매매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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