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11월 4일 국내 OTT 시장 출시
애플TV+, 11월 4일 국내 OTT 시장 출시
  • 김세화
  • 승인 2021.10.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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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가 다음 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달 12일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애플까지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11월 4일 국내에서 애플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함께 출시하는 애플TV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기본 탑재돼 모바일 기기로도 해당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애플TV+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국내 OTT 서비스 출시와 함께 애플TV+의 첫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을 공개한다. 닥터브레인은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다. 애플TV+는 이미 미국에서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 '더 모닝 쇼', 톰행크스 주연의 '핀치' 등을 비롯해 '테드 래소',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애플TV+가 국내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TV+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저가인 구독료 월 6500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OTT 서비스의 구독료는 넷플릭스가 월 9500원에서 1만4500원, 디즈니플러스가 월 9900원, 웨이브와 티빙은 1만9000원에서 1만3900원 수준으로 애플TV+의 구독료는 이들에 비해 3000~8000원가량 더 저렴하다.

이와 함께 애플TV+는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TV+는 내달 13일 출시되는 디즈니플러스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출시된다. 출시를 기념해 7일 무료 체험을 비롯해 애플TV 구매 고객에겐 3개월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진입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11월 12일 한국에 출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계열 업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총1만6000회분 이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도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모두 국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망 사용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OTT 시장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성공으로 올해 3분기 약 438만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누적 가입자는 2억1천360만명을 넘겼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TV+의 구독자는 지난 9월 기준으로 2000만명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넷플릭스 2억1360만명, 디즈니플러스 1억2000만여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대박 콘텐츠' 하나로 수익과 이용자 수를 한번에 늘릴 수 있는 OTT 산업 특성상 애플이 독자적인 콘텐츠로 신규 수요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용자 수 200~300만명을 보유한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 서비스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애플TV+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다소 부족한 규모와 조건을 갖고 있지만, 토종 OTT에 비해 저렴한 구독료와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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