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매출 1조7000억... 18년만에 네이버 제치고 1위 탈환
카카오, 3분기 매출 1조7000억... 18년만에 네이버 제치고 1위 탈환
  • 김세화
  • 승인 2021.11.05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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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게임 ‘오딘’ 깜짝 흥행으로 실적 견인
톡비즈 등 카카오톡 매출도 성장세 이어가

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네이버를 앞질렀다.

4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408억원과 16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분기 다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네이버는 1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네이버가 3498억원으로 카카오의 2배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의 흥행으로 일어난 일시적 역전으로 보고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1위를 수성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명이 길지 않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오딘 출시 효과가 소멸되면서 크게 증가했던 모바일게임 매출이 어느 정도 하향 안정화되면 전체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카카오의 3분기 실적에서 게임 부문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3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463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부문 중 가장 큰 매출로 기존에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매출을 모두 앞질렀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내 광고 부문 매출은 톡광고 수요가 지속되면서 42% 증가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톡채널 메시지 등 마케팅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서 카카오톡 기반 매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제기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플랫폼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결국 지난달 카카오는 택시 호출 수수료 인상, 꽃·샐러드 배달 진출 등 다수의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는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가 철수하기로 한 사업들은 매출에 반영되지 않는 미래 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는 새로운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은 이날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연내 연내 프랑스 웹툰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픽코마는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국내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네이버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웹툰 플랫폼 1위이 올랐다. 배 CIO는 “프랑스는 일본 만화 콘텐츠에 대한 친화도가 높은 문화권”이라며 “콘텐츠의 디지털화도 초기 단계여서 유럽 진출의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에 대한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배 CIO는 “카카오는 사내 역량을 집중해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기술력과 계열사가 보유한 강력한 콘텐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NFT 관련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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