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중인 이재용, 버라이즌·모더나 경영진 만나
美 출장 중인 이재용, 버라이즌·모더나 경영진 만나
  • 정소연
  • 승인 2021.1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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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첫 해외출장, 미래 성장사업 위한 행보
지난 8월, 6G·바이오 등에 240억 투자계획 밝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14일 미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1위 통신사 버라이즌,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세대 이동통신과 바이오 사업은 삼성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로 이번 출장을 통해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을 만났다. 6G 이동통신 등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선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인 버라이즌을 만나 협업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10년 이상 친분 관계를 이어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버라이즌은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약 8조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부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다. 당시 이 부회장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특별 지시를 내리는 등 물밑에서 백신 생산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지난 달부터 국내 출하돼 전국 방역 현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지난 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에 대한 국내 조기 도입을 언급하며 양사의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모더나와 백신 원액 생산까지 협업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 사업과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지난 8월, 삼성은 3년간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뿐 아니라 백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의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면서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삼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로 향후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사업 파트너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관련 재판이 열리지만 이번 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으면서 열흘 일정의 해외 출장에 나설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24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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