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빚 1845조, 사상 최대치 경신
3분기 가계 빚 1845조, 사상 최대치 경신
  • 김세화
  • 승인 2021.11.24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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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3개월 만에 36조7000억 늘어
대출규제에도 3분기 주담대 증가폭 확대

지난 3분기 가계 빚이 1845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국의 대출 규제로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증가폭이 커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을 더한 액수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폭을 보면, 3분기 36조7000억원으로 2분기 4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3분기 16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09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집값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되면서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수요로 가계 빚이 늘어났지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규제로 증가폭은 줄었다. 한은은 “기타대출은 정책 당국과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반면 실수요 성격이 강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직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말했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분기 증가폭을 보면 3분기 37조원이 늘면서 2분기 41조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년 동기보다는 159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20조8000억원 증가한 96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4분기 증가폭 24조20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2분기 17조3000억원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78조7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016년 1분기 79조3000억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16조2000억 늘어난 7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는 80조4000억원이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02조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조1000억이 늘면서 2분기 12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직전 분기 대비 16조4000억이 늘어 2분기 4조8000억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81조원이 늘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8조2000억원 늘면서 2분기 9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 기관의 주택담보대츌은 직전 분기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101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2017년 2분기 3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도 496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해 2분기 19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기타금융 기관의 증가폭은 축소된 것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줄어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줄어들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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