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넘어... 정부,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넘어... 정부, 알뜰폰 활성화 방안 발표
  • 김세화
  • 승인 2021.11.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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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음성 도매대가 인하로 요금 낮춰
온라인 접근성 제고, e-SIM서비스 도입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 만에 국내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가성비를 우선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알뜰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상승했다. 정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요금 인하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1007만 명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서울 종로구 알뜰폰스퀘어에서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KMVNO) 6개 회원사 대표 등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며 알뜰폰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알뜰폰 제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시장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2010년 9월 도입됐다. 지난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11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1000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2015년 10.0% 수준에서 지난해 12.9%, 올해 9월 13.8%까지 증가했다. 통신 3사의 독과점 구조 완화라는 당초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매대가를 인하해 요금을 낮추고 온라인 가입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음성·데이터·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하는 종량제 도매대가를 인하한다. 데이터는 1MB당 2.28원에서 1.61원으로 29.4% 낮추고 음성은 1분당 10.61원에서 8.03원으로 24.3% 낮춘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한데 이어 올해 약 30%를 추가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다. 소비 환경이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를 토대로 알뜰폰 사업자가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알뜰폰의 주력 시장인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을 위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포인트씩 인하해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온라인을 통한 이용자 접근성도 개선한다.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는 종합포털 ‘알뜰폰허브’에서는 다음 달부터 합리적인 조건으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알뜰폰과 자급제폰 간 결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오프라인 접근성도 강화한다. KB국민은행과 KMVNO는 내년에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알뜰폰스퀘어’는 현장 가입이 가능한 알뜰폰 전용 홍보관으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알뜰폰 시장이 비대면 개통 중심으로 운영됨을 고려하여 인증서 사용 등에 편의를 강화한다. 기존에는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이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어서 가입자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다음달 셋째 주부터 알뜰폰 사업자들도 페이코나 네이버 인증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휴대폰 이심(e-SIM)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구체적인 도입방안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 마련될 예정이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유통망 확대를 지원하는 우체국 알뜰폰에서는 연말까지 1000만 가입자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입점 사업자들과 함께 군인이나 고령층 대상 맞춤형 요금제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자회사로 과도한 집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임 장관은 간담회에서 “알뜰폰 업계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통신 3사가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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