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쌍용차 전기차 전환, 제3기관의 검증받아야”
이동걸 “쌍용차 전기차 전환, 제3기관의 검증받아야”
  • 이준성
  • 승인 2021.12.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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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전기차 전환 발전전략 제시
“전기차에 천문학적 자금 필요, 실현가능성 의문”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된 가운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사업 계획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계획에 대해 제3의 기관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3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요 이슈 온라인 브리핑’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계획에 대해 “전기차 사업은 인내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사업으로 한계 상황부터 개척해야 한다”며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매우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공식적인 자금 지원 요청이나 인수계획에 대한 문건을 전달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로써는 사업계획을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500억원 수준으로 차량을 개발해 내년부터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설사 가능하다 할지라도 이것이 매출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차가 과거에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기차로 전환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재차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면서 “자금, 기술, 비전, 관리경영 능력 등이 검증돼야 하고 이게 불가능하다면 시장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재무 상태와 기술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드린다”며 “만약 검증 결과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에디슨모터스는 다시 발전전략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생계획안의 인가는 법원이 결정할 일이지만 발전전략이 제3의 기관을 통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면 쌍용차에 자금을 지원해봐야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이 경우 전략을 다시 짜든지 인수를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로 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에 대한 산은의 지원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계획 없이는 지원이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쌍용차 공장 등을 통한 담보로 지원을 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담보를 통한 자금 지원은 보완하는 수단이고 부차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담보가 있다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은의 자금 지원에 대해 언급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정도 내비췄다. 이 회장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점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상화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당위성을 언론 등을 통해 주장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국익을 위한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두 항공사의 결합에 대해 공정위를 비롯한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산업에 위기가 재발할 수 있어 조속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회복이라는 통합의 취지를 살려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개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심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내년 1월까지는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전망을 하면서 플랜A와 B, C, D를 고민하고 있다”며 “심사가 무산될 경우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해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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