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SNS에 ‘5가지 삶의 지혜’ 게시
최태원 SK 회장, SNS에 ‘5가지 삶의 지혜’ 게시
  • 이준성
  • 승인 2021.12.0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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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계열사 임원 인사 단행, 경영메시지 전달
시총2위 SK하이닉스, 46세 노종원 사장 발탁
SK 최태원 회장
SK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은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 날, 자신의 SNS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할 사항을 담은 메시지를 게시했다.

2일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로 20년 전 쓴 글"이라며 5가지의 삶의 지혜를 전했다. 이날 게시글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의 한 푸드트럭 앞에서 정장을 입은 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하늘을 응시하는 최 회장의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최 회장이 이 날 내용은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는 분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 하지 마라’의 다섯 가지 항목이다.

먼저 최 회장은 "고향, 직업, 출신을 가지고 너보다 미천한 영혼의 소유자처럼 여기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라고 덧붙이면서 타인에 대해 비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너의 감정을 신줏단지처럼 귀하게 모시지 마라”며 "조금 기다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 때문에 타인의 기분을 망치지 말고 그 시간에 조용히 운동해라”라고 조언했다.

‘일하는 분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조언과 대해서는 “네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 주시고 너의 시간을 아껴주시는 분들”이라며 “일이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고 하늘 무너지지 않는다. 소리 지르거나 인격 모독적인 말은 절대 삼가라”고 강조했다.

또 "인생은 연극무대가 아니다. 가짜로 연기하면 멀리 있는 관객들은 팬이 될지 몰라도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은 떠나간다"며 "있는 모습 그대로 행동하되 진짜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반박해서 이기려 하지 마라"며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중 ‘화가 날 때 정말 조용히 운동하시나요’라는 질문에 “테니스공에 화풀이”한다는 답을 달았다. ‘마라탕은 좋아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좋아는 한다”고 답했다. ‘재벌은 한국 치킨 안 먹나요’라는 질문에는 국내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며 “○○치킨 마니아”라며 재치있는 답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이날 최 회장의 SNS 게시글이 SK그룹의 임원 인사가 단행된 시점에 게재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총괄 인사를 단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각 계열사 차원에서 인사를 발표한 만큼, 최 회장이 SNS를 통해 그룹 차원의 조언과 당부를 포함한 경영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에 46세 노종원 사장을 발탁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의 장동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미래 가치를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현재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큰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이 올해를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공언한 만큼 이에 대해 성과를 거둔 인물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스토리’는 기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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