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업계 3위로 도약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업계 3위로 도약
  • 이준성
  • 승인 2021.12.1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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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 후 인수 마무리
대우건설 독자브랜드 유지해 시너지 창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3위의 건설사로 올라선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만이다. 9일 중흥그룹은 서울 광화문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후 주식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주식매매계약을 마친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가격은 입찰 당시 제시한 금액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나 해외사업 부실 같은 변수가 없었던 만큼 큰 금액 변동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대금 납부까지 완료되면 대우건설을 공식 편입할 방침이다.

현재 중흥그룹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17위, 중흥건설은 40위다. 이번에 5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3위 건설사가 된다. 자산 기준으로는 47위에서 21위로 상승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KDB산업은행에 매각된 지 10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워크아웃에 돌입해 1년 만에 회생했다.

2006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했다 5년 뒤인 2011년 KDB산업은행에 매각했다. 2017년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해외사업 부실을 문제 삼아 인수를 철회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독자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를 독립 경영하며 독자 브랜드를 유지하는 사례와 같이 '푸르지오', '중흥S클래스' 등 브랜드 인지도, 부동산 개발역량과 시공 능력 등 양사의 장점을 부각시켜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 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84%에 달하는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중흥그룹의 부채비율 105.1% 수준까지 낮추고 도시정비사업과 해외사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흥그룹은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선별해 향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조합과도 상생을 위해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계약체결식에서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창업과 같다”며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저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흥그룹은 그 동안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보장을 약속했다"며 "앞으로는 부채비율을 낮추고 임직원 처우개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 임직원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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