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출장 마친 이재용 “전문가들과 만나 세계의 미래 탐색”
중동 출장 마친 이재용 “전문가들과 만나 세계의 미래 탐색”
  • 정소연
  • 승인 2021.12.1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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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예드 왕세제 주최한 비공식 행사 참석한 듯
UAE 5G 장비설치 등 현지 네트워크 강화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박 4일간의 아랍에미리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함에 도착했다. 지난 6일 오후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이 끝난 직후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12일만의 중동 출장으로 이 부회장은 열흘 간의 미국 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이 짧았던 만큼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가 개최하는 비공개 포럼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기간 아부다비를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이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빈 자예드 왕세제는 매년 겨울 각국의 정계 인사들과 기업인들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각계 각지에서 모인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각 나라나 산업 분야별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장을 통해 첨단 제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동 국가들과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을 위한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2월 이 부회장은 UAE 아부다비에서 빈 자예드 왕세제를 만나 5G 이동통신과 IT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빈 자예드 왕세제는 “이 부회장의 초청으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했을 당시 인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가 이뤄낸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응원한다”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의 주요국들은 최근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의료, 교육, 금융 등의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중 간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큰 사업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중동은 삼성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도 지속적으로 중동 시장 네트워크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 UAE는 자국 내 5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관련 장비 설치 용역을 수주하고 추가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지난달 2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우디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도시·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의 최근 단행한 인사제도 개편, 향후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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