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8.1%, 5.7% 올라
최근 증권업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항했다. 내년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사면서 관련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8% 오른 7만7700원에, SK하이닉스는 2.49% 상승한 12만3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20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15% 내린 7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3% 하락한 12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81% 하락했다.
어젯 밤 마이크론은 뉴욕증시 마감 직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지난 9~11월 주당 순이익이 비일반회계기준으로 2.16달러, 일반회계기준으로 2.04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미 증권업계에서는 0.02달러를 예상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17% 하락했던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로 6%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8.13%, 5.70%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9580억원, SK하이닉스 3970억원을 순매수했고 두 종목은 12월 외국인 순매수에서 각각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신증권은 “내년 3분기부터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주가 대비 각각 20.0%, 18.5%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주가 12만원대를 기록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인 9만6400원과 비교하면 24.5% 높다.
한편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8조4660억원으로 지난달 말 전망치 55조180억원보다 6.3%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8520억원로 지난달 말 전망치 12조5760억원 대비 18.1% 높은 수치다.
케이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1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오른 7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5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PC도 약세를 보이긴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업황을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서버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고객사도 내년 생산 계획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재고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